태국 탄저병 확산에 여행자 주의 경보(감염경로·백신·예방수칙·주의사항 확인 필수)

치사율 최대 20%, 태국서 탄저병 발생…한국인 관광객도 노출 우려

최근 태국 북동부에서 탄저병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치명적인 감염병에 대한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탄저병이란 무엇이고, 한국인 여행객이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태국 탄저병 발생 현황

2025년 4월 말,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Mukdahan)에서 탄저병 환자 2명이 공식 확인됐으며, 이 중 50대 남성 1명이 4월 30일 사망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라오스 국경 인접 지역으로, 탄저병이 1994년 이후 31년 만에 다시 발생한 사례입니다.

태국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감염 의심 환자도 3명 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염 경로는 대부분 덜 익은 소고기 섭취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태국은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인근 지역을 여행한 이력이 있다면 탄저병 관련 증상에 주의하고 보건소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탄저병(Anthrax)이란?

탄저병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주로 감염된 가축 또는 동물성 제품과의 접촉, 또는 오염된 고기 섭취를 통해 감염됩니다.

감염 유형에 따라 치사율은 다양하며, 흡입형은 최대 85%의 치명률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빠른 항생제 치료가 없다면 짧은 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탄저병 증상 및 감염 경로

• 피부형: 가장 흔한 형태. 피부에 궤양성 병변 발생
• 흡입형: 가장 치명적인 형태. 고열, 호흡곤란, 쇼크로 진행
• 소화기형: 오염된 고기 섭취 시. 복통, 구토, 혈변 등

특히 폐에 발생하는 탄저병은 감기 증세를 보이다 호흡곤란과 쇼크로 빠르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치사율은 약 92%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염된 동물성 제품(고기·피부·모피 등)과 접촉
• 감염된 동물의 사체 처리 중 노출
• 흡입 감염(탄저균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졌을 때)

각국의 탄저병 백신 대응 현황

• 미국: 1972년 탄저백신 허가, 인구 대비 7.5% 물량 확보
• 영국: 1979년 백신 도입, 성인 기준 약 3.7% 보유
• 중국 등: 자국 개발 백신 비축 확대 중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민간 접종용 탄저백신은 없으며, 국가 비상 대비용으로만 제한적으로 확보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탄저균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백신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여행자 예방수칙 및 당국 권고

• 태국 및 동남아 지역 여행 시, 익히지 않은 고기 섭취 자제
• 가축 도축, 시장 내 생고기 판매점 접근 금지
• 귀국 후 발열, 구토, 피부 이상 증상 시 즉시 보건소 방문
• 라오스 접경 지역 및 전통시장 방문 이력자 주의

실제로 라오스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탄저병 감염 사례가 129건 보고됐으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남아 국가를 방문할 경우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 섭취를 피하고 개인위생과 음식 위생에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맺음말

이번 태국 탄저병 감염 사례는 해외여행 시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치명적인 탄저병은 아직 한국에서는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질병입니다. 여행 전 감염병 정보 확인과 함께, 개인위생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KDCA)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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