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로, 신체가 노화하면서 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시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45~55세 사이, 남성은 50세 이후에 갱년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성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여성은 에스트로겐(Estrogen), 남성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호르몬이 크게 줄어드는데 그것에 대해서 여성과 남성으로 각각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갱년기 동안 여성 호르몬 변화
여성의 갱년기는 폐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 시기에는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라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은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뼈 건강, 심혈관 건강, 피부 탄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하게 되고,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첫째, 혈관 운동 장애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갑자기 열이 나는 안면 홍조, 밤에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것은 뇌의 체온 조절 기능이 변화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둘째,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집니다. 에스트로겐은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뼈의 칼슘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골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갱년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인하여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합 등의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넷째, 정신적 변화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감, 불안감, 짜증,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에스트로겐이 신경 전달 물질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도 있습니다.
2. 갱년기 동안 남성 호르몬 변화
남성의 갱년기는 안드로파우제 또는 부분적 안드로겐 결핍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갱년기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가장 주된 변화입니다. 여성은 폐경을 기점으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지만, 남성은 40대 후반부터 서서히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하며, 50대 이후에는 그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첫째, 근육량 감소와 체지방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빠지고 대신 체지방이 쉽게 축적됩니다. 특히 복부 비만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신진대사가 느려져 체중증가가 쉽고 감량이 어려워집니다.
둘째, 성기능 저하도 갱년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서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심리적 위축감으로 이어져 남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기분 변화와 정신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감이 심해지고 의욕이 저하되며,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감정 변화는 테스토스테론이 뇌의 신경 전달 물질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심혈관 건강 악화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신체 대사율에 미치는 영향
갱년기가 되면 남성과 여성 모두 기초 대사율(BMR)이 감소합니다. 다시 말하면 신체 대사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초 대사율은 우리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아도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하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지방 분해 능력이 저하되면서 복부 지방이 쉽게 쌓이게 됩니다. 반면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들고 대사가 저하되면서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성장호르몬의 감소도 대상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성장호르몬은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감소하면서 체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합니다. 이는 전반적인 대상율 저하르 가져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인데, 갱년기에는 이 호르몬의 활성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체중 증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감수성도 변화합니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지방 증가와 근육량 감소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혈당 조절 능력을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대사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지방 대사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테스토스테론과 성장호르몬의 감소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이로 인해서 체지방이 더 쉽게 쌓이고,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갱년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좀더 건강하고 활기찬 중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