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7일,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습니다.
정련 공정에서 시작된 불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생고무 등 가연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시민들의 대피와 생산 중단, 환경 피해까지 이어졌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 원인
2025년 5월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과 송정동 도심에 걸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련 공정 중 예열 장치에서 튄 불꽃이 다량의 생고무와 화학 약품에 옮겨 붙으며 화재가 시작됐습니다. 해당 정련동에는 생고무 20톤가량이 적재되어 있었으며, 건물 구조는 샌드위치 패널 형태로 불이 쉽게 확산되었습니다. 타이어 제조 공장의 특성상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염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불이 난 정련 공장동은 고무 원재료와 화학 약품을 혼합한 후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의 가열 장치에 넣는 1차 공정을 담당하는 곳으로, 전자레인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열을 가하는 설비입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 설비에서 발생한 불꽃이 인근 가연성 물질로 확산되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 대응 및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화재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오전 7시 59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 이후 오전 10시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었습니다. 이는 특정 시도 소방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경우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대응 체계입니다.
이날 대구, 전북, 전남, 충남, 경남 등에서 고성능 화학차 15대가 긴급 투입되었고, 대용량포방사시스템(4만 5천ℓ, 3만ℓ)도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총 100여 대의 장비와 355명의 인력이 동원되었습니다. 현재 소방헬기 8대가 진화 작업 중이며, 연소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방용수 부족으로 수압이 약화되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소방청은 추가로 산림청 및 전남도 헬기 5대를 요청해 인근 강물을 현장에 살포하고 있으며, 장시간 진화에 대비해 소방용수 확보와 오염수 유출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 및 구조 상황
이번 화재로 공장 근무자 1명(20대)이 3층에서 대피 중 추락해 척추뼈 골절과 머리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3차 붕괴 당시 폐유탱크 폭발로 2도 화상을 입었고, 다른 1명은 머리 뒤쪽에 1도 화상을 입고 응급처치 후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공장 내 근무 중이던 400여 명의 직원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공장 피해 규모 및 진화 전망
정련동 화재는 6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오후 2시 기준 공장동 1개(7000㎡)가 전소되었고, 동쪽 설비로 확산 중입니다. 낮 12시 기준으로 서쪽 공장 70%가 불에 탔고 이는 축구장 5개 크기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3차례의 건물 붕괴가 발생했으며, 타이어와 고무가 불에 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완전 진화까지 최소 3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3년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처럼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 생활 피해 및 안전 조치
인근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은 연기를 지켜보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으며, 한 식당 운영자는 “식탁에 그을음이라도 앉을까 걱정돼 계속 걸레질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화재 연기로 인해 광주 전역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광주 서구 도심까지 4km 이상 매캐한 냄새가 확산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송정역 KTX 운행에는 현재까지 영향은 없는 상태입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외출 자제와 창문 닫기를 권고하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고, 인접한 32개 아파트 주민에게 보건용 마스크 1만 개를 긴급 지원했으며, 광산구는 마스크 2만 5000개를 확보해 추가 배포에 나섰습니다.
현재 대기 중 유해 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 중이며, 아직까지는 주민 대피령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 우려 및 차단 조치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소방당국은 영산강·황룡강 합류 지점 인근 공장에서의 오염수 유출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헬기를 통한 자연수 살포 외에도, 구조대와 특수장비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재난 대응 체계의 정비 필요성
이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산업시설 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소방 동원 체계, 인명 구조, 시민 안전 모두에 복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유사한 화재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보다 정교한 대응 매뉴얼과 인프라 정비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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