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초, 전국에 최대 2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되었습니다.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전남·경남을 비롯해 전국에 걸친 동시다발적 호우가 예상되며,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 대책에 나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신 기상청 발표를 기반으로 예상 강수량, 위험 지역, 정부 대응 및 안전 수칙까지 자세히 정리합니다.
전국 폭우 개요 및 특징
8호 태풍 ‘꼬마이’가 중국에서 소멸하며 남긴 다량의 수증기와 고온다습한 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북쪽에서 내려온 티베트 고기압의 차가운 공기와 충돌해 전국적으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서해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1~3도 높은 30도 안팎으로, 서해에서 공급되는 수증기량이 많아 호우 강도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 및 집중 시간대 (3~5일 오전)
| 지역 | 예상 강수량 |
|---|---|
|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 50~100㎜ (많은 곳 경기남부·북동부 150㎜ 이상, 서울·인천 120㎜ 이상) |
| 강원도 | 내륙·산지 30~80㎜ (많은 곳 120㎜ 이상), 중·남부동해안(4일부터) 30~80㎜, 북부동해안(4일부터) 10~40㎜ |
| 충청권 | 대전·세종·충남 50~100㎜ (많은 곳 충남남부 180㎜, 대전·세종·충남북부 150㎜ 이상), 충북 30~80㎜ (많은 곳 120㎜) |
| 전라권 | 광주·전남 80~150㎜ (많은 곳 전남남해안·지리산 200㎜ 이상), 전북 50~100㎜ (많은 곳 180㎜ 이상) |
| 경상권 | 부산·울산·경남 80~150㎜ (많은 곳 부산·경남남해안·지리산 250㎜ 이상), 대구·경북 30~80㎜ (많은 곳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120㎜ 이상), 울릉도·독도(4일) 20~60㎜ |
| 제주도 | 20~60㎜ (산지 150㎜ 이상, 산지 제외 100㎜ 이상), 북부·서부 10~40㎜ |
기상청은 3일부터 5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의 예상 강수량이 기존 80~150㎜에서 100~200㎜, 최대 25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전남 남해안은 80~150㎜, 많게는 200㎜ 이상의 호우가 예상됩니다.
- 서울·인천·경기·충청·전북·제주: 50~100㎜ (일부 최대 150㎜ 이상)
-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 (남해안·지리산·제주 산지 최대 250㎜ 이상)
- 충남 남부·전북·경기남부·북동부·세종·대전: 최대 180㎜ 이상
- 강원 내륙·산지, 충북·대구·경북: 30~80㎜ (일부 최대 120㎜)
특히 4일 새벽~오전 사이 부산·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50~80㎜,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50~80㎜의 극한호우가 예고되었습니다.
5일 오후 소나기 예보
- 수도권: 경기동부 5~30㎜
- 강원도: 내륙·산지 5~30㎜
- 충청권: 대전·세종·충남, 충북 5~30㎜
- 전라권: 광주·전남·전북 5~40㎜
- 경상권: 대구·경북·경남내륙 5~60㎜
강수 집중 시간 및 시간당 최대 강수강도
3~4일 주요 시간대에 시간당 최대 50~80㎜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예상됩니다.
- 수도권: 3일 밤~4일 오전 / 서울·인천·경기남부·북동부 50~80㎜
- 충남·전북: 3일 밤~4일 새벽 50~80㎜
- 부산·경남남해안·지리산: 4일 새벽~오전 50~80㎜
- 전남남해안: 3일 밤~4일 오전 50~80㎜
- 그 외 지역: 시간당 30~50㎜ 강수 예상
극한호우 현황과 기록적 강수
8월 3일 오후 8시 기준, 충남·호남·경남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며, 곳곳에서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오후 7시~8시 사이 1시간 동안 140.8㎜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는 작년 7월 전북 군산 어청도의 관측 사상 최고치(1시간 146㎜)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기상청은 “매우 발달한 비구름대가 호남권에 정체되면서 예상 강수량이 상향 조정됐다”며 “전남권과 남해안은 추가적인 호우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무안·함평 침수 및 주민 대피 속보
8월 3일 밤, 전남 무안과 함평 지역에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침수가 발생하며 주민 대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오후 8시 57분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신촌저수지 제방 월류 위험으로 상주교·압창·화촌 마을 주민은 즉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오후 8시 6분에는 “무안읍 소재지(복합센터·보건소) 침수 중이니 차량을 육상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달라”고 알렸습니다.
함평군도 오후 8시 33분, “함평읍내 및 5일 시장 주변 침수로 주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무안공항 142.1㎜, 무안 운남 115㎜, 신안 흑산도 87.9㎜, 장성 상무대 61.5㎜, 함평 월야 57.2㎜, 영광 50.9㎜, 광주 조선대 31.5㎜로 집계돼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급작스러운 폭우로 대피 현황을 파악 중이며,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및 지자체 대응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긴급점검과 사전통제, 선제적 주민 대피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산림청은 전국 17개 시도에 대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하며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또한 지자체에는 대피명령 시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병행해 고령층과 취약계층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지시했습니다.
주요 위험 지역 및 안전 수칙
- 저지대·지하차도·하천변: 침수 위험이 높아 사전 대피 필요
- 산간·계곡: 하천 수위 급상승 위험, 야영·물놀이 자제
- 농경지·농수로: 범람 가능성 대비 사전 점검 필요
- 강풍 대비: 서해·남해안, 제주에 시속 55㎞ 강풍 예상
기상청은 “야간 시간대 강한 비로 하천·계곡 주변은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하고, 저지대와 지하차도 침수 피해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날씨 전망
이번 호우는 5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겠으나, 6~7일 추가 호우가 다시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호우 기간 동안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다소 누그러지지만, 이후에는 높은 습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맺음말
이번 폭우는 지난달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 또다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 대응에 돌입했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긴급재난문자와 안내 방송을 적극 확인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며 신속히 대피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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